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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3일

 

공사 중인 신앙!
Der Glaube im Bauzustand!

 

미켈란젤로가 길을 가다 큰 바위 덩어리를 놓고 마당에서 치우는 일로 고민에 빠진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기가 그 돌을 가져가겠다고 제의를 합니다. 몇 년이 지난 후 그 돌의 주인은 미켈란젤로로부터 초대를 받아 그 집을 방문하였다가 깜짝 놀라게 됩니다. 거기엔 너무나 멋진 예수의 상이 서 있었고 그것은 그에게서 가져온 돌이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쓸모 없는 바위가 이런 작품이 될 수 있었느냐고 묻자, ‘지금도 공사중이지만 상당 기간동안 그저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냈을 뿐입니다’

 

지난주 코스테 대표단 회의 차 프랑크푸르트에 차를 몰고 오가는 데, 여러 곳에서 ‘공사 중’인 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잠시 루터의 재판 장소인 웜스와 류데스하임을 방문했는데 두 곳 역시 공사 중이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있어 지난주일 설교가 ‘공사중인 신앙’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공통점이 많지만 세 분다 샘 파는 공사를 많이 한 분들입니다.

 

아브라함은 고대도시 브엘세바에 살면서 샘을 팠지만 아비멜렉과 갈등 끝에 샘을 확보합니다. 우물가의 여인 수가성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 중에 야곱의 우물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삭은 특히 우물공사를 많이 하신 분입니다.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파는데 팠다하면 생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를 지켜보던 불레셋 사람들은 시기가 나서 샘을 뺏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삭은 양보하며 인내합니다.

 

결국은 이삭의 이런 온유한 대응에 감동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찾아와 화친 조약을 맺자고 먼저 제의를 합니다.

 

이삭의 승리엔 세 가지 신앙의 원칙이 작동합니다. 예배와 장막과 샘 파는 원리입니다. 그는 어디로 가든 항상 장막을 치기 전에 단을 먼저 쌓습니다. 예배를 드리고서야 짐을 풀고 장막을 쳤습니다. 그런 다음 샘을 파 갈증을 해결하고 이웃과 나눴습니다.

 

샘 파는 공사를 지속했던 이삭은 농사를 해 백 배나 얻었고 지경을 넓혀 갔으며 주변까지 물을 나누어주는 성장을 지속합니다.

 

새롭게 건축하거나 수리나 개조를 필요로 할 때 공사를 벌이듯이 신앙 역시 공사중입니다. 공사중인 신앙이 성장하고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창26:12-25 / 주일 새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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